메뉴보기

[동아시아 중국] 근대 중국의 문학적 사유 읽기

제목
[동아시아 중국] 근대 중국의 문학적 사유 읽기
저자
이종민 저
발행처
소명출판
발행년도
2012-08-09
이용권구매

개인서비스이용권을 구매하면 제품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기관회원으로 로그인할 경우 소속 기관(도서관)에 ‘제품 요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주제분류

  • [키워드]

  • [KRpia 기본분류] 문학 > 문학일반
  • [KDC ] 문학 > 중국문학

제품소개

이 책은 중국 근대문학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 위해 기존의 사유체계가 사용하는 개념, 원리, 방법을 한 차원 높은 수준에서 반성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저자는 그 출발점을 ‘중국의 근대(성)는 무엇인가’라는 문제설정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한다. ‘중국의 근대(성)는 무엇인가’라는 문제설정을 하면 그 해석의 내용은 주로 ‘중국의 근대(성)는 무엇이다’라는 근대의 본질 규정문제에 집중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역사를 일관되게 해석할 수 있는 선명함을 지니고 있지만, 규정된 본질에서 벗어난 현상들에 대해서는 그 존재 의미를 설명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다. 그래서 ‘중국의 근대(성)는 무엇인가’라는 문제설정은 근대의 본질 개념을 규정하기에는 간편하지만, 특정한 개념을 우위에 두는 입장에서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설정 속에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주체’의 문제, 즉 ‘이 시대에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라는 존재론적인 물음을 바탕으로 민족적 개인적 정체성의 위기에 저항해나가는 주체의 문제가 배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근대의 문제를 그것을 담지하는 주체의 문제와 분리하여 ‘예견된’ 근대로 환원해서는 안 되며, ‘그 시대를 담지하는 주체가 그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고 실천하는가’라는 물음과 연관시켜 사유해야 한다고 인식한다. 다시 말하면, 개념을 규정하려는 물음보다는 그 시대에 산 사람들이 자기 시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라는 구체적인 문제를 설정하여, 개별자의 사유 속에 내포되어 있는 보편적인 것을 추출하고, 그것을 가지고 중국의 근대는 어떠하다 라는 해석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열려진 문제설정을 통해 그 시대의 역사 속에서 그 시대인들이 느끼는 다양한 시대인식과 실천방식 등을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의 ‘현재’에 대한 이해와 실천은 특정한 부류만이 독점하거나 그들만이 완성할 수 있는 소유물이 아니다. 그것은 동시대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겪게 되는 일상생활이다. 그들은 상호간의 끊임없는 주고-받기의 과정 속에서 그 시대의 ‘실천원리’를 만들어 나간다. 구세대는 변해가는 현실 혹은 신세대와의 지속적인 경쟁관계를 통해, 자신의 진부한 요소를 해체해 나가면서 갈라진 껍질 사이로 진실을 엿보며, 신세대는 특유의 부정의식과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를 꿈꾼다. 다양한 시대인식과 세대지평으로 형성되는 총체적인 ‘긴장의 흐름’을 해명하는 것이 바로 저자가 추구하는 해석의 목표이다.저자는 이러한 해석을 위해 근대문학을 대상적 존재로 고정시켜 이해하는 경향에서 탈피하여 그것을 ‘역사적’으로 파악하는 일이 시급히 요청된다고 인식한다. 특정한 관념에 기대어 중국 근대문학의 본질을 규정하려는 것은 중국 근대문학이 생성되는 역사적 시공간을 생략하여 그 속에 내재된 ‘풍요로운 모순’들을 단순화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신민주주의 문학관, 20세기 중국문학론 등 중국 근대문학의 의미들을 특정한 본질 정의 속에 규정하려는 이론들은 모두 이러한 탈역사화의 함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러한 사유방식은 당대이론가들의 정치적 입지, 기존의 이론들에 대한 반발, 이론이 처한 사회역사적 조건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탈역사성의 이데올로기를 지적하는 일은 중국 근대문학의 질적 특성을 이론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며, 근대문학 혹은 문학의 근대성의 이름으로 항구하게 물신화하는 작업 자체의 이데올로기적 기획성을 드러내자는 뜻이다.저자는 이러한 반성적 사유를 기반으로 근대문학 텍스트는 모순의 복합체이며 근대문학사는 모순의 복합체들이 서로 모순적으로 소통하는 총체적인 공간이라고 인식한다. 비록 중국 근대문학이 반제반봉건의 역사적 사명이 보편적 파토스를 형성하고 있지만 시대의 동일성이 문학의 동일성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며, 동일한 시대적 위기감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동일한 사고와 행위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텍스트 속에서 시대적 위기감은 추상적 형태로 드러나지 않고, 주체의 개인적 경험과 일상성 속에서 성찰적 자기 기획을 통해 변형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아가 저자는 (근대)문학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단일한 논리로 동일화하는 일이 아니라, 문학의 역사 안에 그어진 그 경계선들을 찾아내고 그 경계선마다 새겨진 의미를 읽어내는 작업이라고 인식한다. 이 책은 저자의 이러한 반성적 사유가 중국 근대문학 텍스트들을 새로이 관통하여 직조해낸 결과물이라 할 것이다.우리는 이 책을 통해 사회학적 비평에 치우쳐 있는 중국 근대문학 이론의 한계를 넘어 중국 근대문학 자체의 존재의미를 새로이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동아시아 근대문학론이 성행하고 있지만 정작 중국의 근대문학론에 대해서는 별반 연구 성과가 없는 요즘, 명실상부한 동아시아 근대문학의 비교 연구를 위해 일독할 만한 저작이라 할 것이다.

수록내용

●책머리에

제1장 서론

제2장 근대 중국의 시대 인식

제3장 문(文)에 대한 예비적 고찰

제4장 량치차오梁啓超의 문학적 사유

제5장 왕궈웨이王國維의 문학적 사유

제6장 루쉰魯迅의 문학적 사유

제7장 위다푸郁達夫의 문학적 사유

제8장 근대 중국의 문학적 사유의 특성

제9장 결론

참고문헌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