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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한국문학과 섹슈얼리티

제목
[현대문학] 한국문학과 섹슈얼리티
저자
심진경 저
발행처
소명출판
발행년도
201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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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C ] 문학 > 한국문학

제품소개

새로운 삶을 촉발하는 사유와의 마주침 - 클리나멘 총서 005섹슈얼리티와 광기, 한국 근대문학의 화두가 되다정치적 환원주의를 넘어, 20년대 문학에 드러난 근대적 주체를 해부한다이 책 『섹슈얼리티와 광기―한국 근대문학과 앎의 의지』는 미셸 푸코의 철학적 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한국 근대문학의 기원이 되는 1920년대 소설을 섹슈얼리티와 광기의 개념을 통해 재조명한 책이다. 『성의 역사』, 『광기의 역사』와 같은 푸코의 저서들이 차례로 번역된 지도 벌써 10여 년이 되었다. 섹슈얼리티와 광기에 관한 푸코의 독창적 담론은 그동안 국내에서도 선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푸코의 연구는 유럽의 경탄할 만한 철학적·사회과학적 업적으로 여겨졌을 뿐이다. 성(性)과 광기에 대한 그의 논의를 한국의 역사적 지층에 접속시키며, 우리 사회의 인문학적 초상을 그려내고자 하는 시도는 드물었다. 이 책의 저자 이수영은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장학자다. 그는 김동인·염상섭으로 대표되는 1920년대의 한국 소설 역시 성욕과 광기에 천착하며 무의식 속에 내재된 주체의 은밀한 진실을 드러내고 있음을 포착한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섹슈얼리티와 광기에 관한 푸코의 담론이 한국 근대문학 이해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준다고 지적한다. 그린비 출판사의 〈클리나멘 총서〉는 제도권 학문의 울타리 밖에서 더 큰 학문적 자유를 성취한 이들의 저서를 출간해 왔다. 〈클리나멘 총서〉의 다섯번째 책인 『섹슈얼리티와 광기- 한국 근대문학과 앎의 의지』는 1920년대의 자연주의 문학의 심층적인 독해를 통해, 기존의 사유를 넘어서는 한국 근대문학의 해석 가능성을 타진한다.계몽의 시대는 가라 - 섹슈얼리티와 광기의 시대가 왔다!1920년대, 『무정』과 계몽적 주체의 시대는 저물었다. 20년대 문학은 성과 광기에 사로잡힌 인간의 운명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세계를 지탱하는 영웅 대신, 성적 욕망과 광기에 휩싸인 자들이 소설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것은 금지된 성행위나 광인의 기행에 대한 호기심의 수준이 아니었다. 자신에 대한 철저한 고백과 해부만이 주체의 유일한 존재 증명이 된다는 듯이 20년대의 문학적 주체들은 병적으로 주체의 진실에 몰두했다. 그들은 자기 내면의 암흑에 사로잡힌 병리적인 인간이었다. 20년대의 한국 소설은 근대적 주체의 내면 속에 자리 잡은 무의식적 욕망과 강박관념, 그리고 정신분열의 이미지들을 기록했다. 이때부터 인간의 진실 혹은 본질은 섹슈얼리티와 광기의 병리성에서 포착되었다. 여성 육체에 대한 호기심, 광기에 대한 끈질긴 탐구, 내면의 죄의식, 타자의 성적 욕망에 대한 관음증적 의지 등을 20년대 문학은 ‘앎의 의지’를 통해 관통하고자 했다. 저자는 근대적 주체가 단순히 노동하는 존재나 국민국가의 일원으로서는 자신의 고유성을 온전히 확보할 수 없었음을 지적한다. 정치·경제 공동체가 자신을 규정한 정체성 너머, ‘나만의 진실을 확보하는 것’, 이것이 20년대 문학의 중심 문제였다. 그리고 성과 광기는 근대적 주체의 자기 진실 확보에서 최고의 수단이었다. 그렇다면 성은 도대체 무엇이기에 우리의 진실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일까? 성은 늘 자신의 모습을 숨기는 이상한 괴물이었다. 그리고 이런 성적 욕망의 ‘비밀스러움’은 오히려 숨겨진 채로 남아 있으려 하는 그것을 억지로 끄집어내도록 했다. 성을 둘러싼 그 어둠이 도리어 성에 대한 담론을 촉발시켰던 것이다. 푸코에 따르면, 근대적 주체에 이르러 “성은 점차로 커다란 의혹의 대상, 우리의 의지에 반해서 우리의 행동과 생존을 꿰뚫고 지나가는 염려스러운 흐름이 되었다”(『성의 역사1: 앎의 의지』). 성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은밀한 비밀을 폭로하는 것이었으며, 무의식이라는 인간의 진실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성만을 특권화할 수는 없다. 저자는 20년대 문학담론에서 성과 함께 광기의 영역도 찾아낸다. 성이 고백되었다면 광기는 관찰되었다. 광기를 마주하는 자는 광인에게서 자신의 진실을 발견한다. 광기는 외부로 표현되는 것이었다. 물론 광기가 속한 곳은 인간의 내면이다. 하지만 광기는 이 보이지 않는 내부적 요소를 관찰할 수 있는 외부적 증상으로 드러낸다. 광기의 증상이라는 육체적 표현이 은폐된 주관성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광기는 인간의 진실과 관계한다.주체의 진실과 ‘앎의 의지’인간의 진실은 인간의 정상적 본성에서 찾아지지 않는다. 인간의 진실은 정상적인 인간이 사라지는 순간, 그 인간이 광기에 이르는 순간에 드러난다. 푸코의 표현을 빌리면 “부정성의 계기”(미셸 푸코, 『광기의 역사』)로부터만 인간의 진실은 모습을 나타낸다. 부정성의 계기는 성의 문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20년대 문학담론을 사로잡은 성은 건강한 성이 아니라 병리적인 양상을 띠는, 죄의식과 오류와 망상과 타락의 느낌을 주는 성이었다. 우리는 성의 부정성과 함께 우리의 진실을 구성한다. 푸코는 인간이 자신을 대상으로 스스로의 본성을 탐구하고자 하는 이 ‘앎의 의지’가 철저히 근대적인 현상임을 밝혀냈다. 성이나 광기같이 은폐된 영역을 끊임없이 건드리면서 주체의 진실을 구성하는 것도 근대적인 현상이다. 인간에게는 명증한 의식의 문제로 환원될 수 없는 숨겨진 영역이 있다. 바로 무의식의 영역이다. 무의식은 광기와 성을 중심으로 회전한다. 저자는 20년대 문학이 광기와 섹슈얼리티, 욕망과 죄의식 등에 천착했던 것도 무의식의 세계가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문학은 근대적 주체의 진실을 구성하기 위해, 무의식의 ‘악마적 부조리함’과 마주쳐야 했던 것이다.“근대문학은 ‘병적’이므로 치료를 받으라고도, ‘원시적’이므로 감금되어야 한다고도, ‘무의미’하므로 무시해야 한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문학담론은 이 모든 병리적 요소를 통해 근대적 주체의 진실을 포착하고자 했다. 그러므로 문학담론은 직접적으로 정치적이거나 혁명적일 수는 없었다. 문학담론은 무의미의 의미를 따져보기도 하고, 병리성의 불가피함을 검토하기도 하고, 원시성의 현재성을 재 보기도 하면서 천천히 나아간다. 문학의 발걸음이 느린 이유는 인간의 탄생과 공존하는 무의식의 광대함과 심오함

수록내용

책머리에

1부 1930년대 성 담론과 여성 섹슈얼리티

제1장 여성 욕망의 젠더 정치학

제2장 1930년대 성 담론의 특성과 여성 섹슈얼리티의 구성 방식

제3장 여성 섹슈얼리티가 타자화되는 네 가지 방식

제4장 근대적 남성주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부 1930년대 문학 장과 젠더 역학 구조

제1장 문단의 ‘여류’와 ‘여류문단’:식민지시대 여성작가의 형성 과정

제2장 여성작가,애국부인 되다

제3장 일제 말기 연애소설의 성정치

제4장 채만식 소설의 음화로서의 여성:『인형의 집을 나와서』와 『여인전기』를 중심으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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