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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저편] 신화의 저편 : 한국 현대시와 내셔널리즘

제목
[신화의 저편] 신화의 저편 : 한국 현대시와 내셔널리즘
저자
최현식 저
발행처
소명출판
발행년도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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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C ] 문학 > 한국문학

제품소개

이 책은 한국 현대시를 주 대상으로 하여 민족과 국가의 상상력, 또는 ‘내셔널리즘(nationalism)’이 제출, 정립되고 분화, 수정되는 양상을 계보학적으로 재구성하고 해석해 본 것이다. 따라서 나는 특정한 결론과 가치를 입안하고 주장하기보다는, 저 개념들이 시에서 현상되고 구조화되는 방식, 그리고 시인들이 저 개념을 통해 역사현실과 교섭하고 길항하는 방식 등에 주목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중간 결산이기보다는 아직 메모 형태로 여기저기 붙어 있는 이후 연구의 윤곽 잡기와 방향 설정을 동시에 수행하는 일종의 서론에 해당한다. 제1부에서는 근대계몽기 문학에 발현된 민족ㆍ국가의 상상력을 특히 『소년』의 시(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신대한’과 ‘대조선’의 사이(1)~(2)」가 여기에 해당한다. 『소년』의 시(가)는 근대 국민에게 요구되는 보편적 덕목과, ‘신대한’ ‘대조선’, 그리고 이것들을 은유하는 다양한 개념들을 통해 근대 국민국가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대서사시적 과거 ‘대조선’을 호명함으로써 ‘민족’을 영원화하고 절대화하는 문화민족주의의 초석을 놓았다. 물론 『소년』의 시(가)는 단독으로 민족과 국가의 심미화와 위계화를 수행하지 않았다. 시(가)는 『소년』지 내의 각종 지식 담론을 요약하고 상징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존립 방식과 근대적 가치를 꾸려 나갔다.『소년』과 『청춘』에 번역 게재된 톨스토이의 여러 소설과 『걸리버 여행기』의 일부인 「거인국표류기」와 『로빈손 크루소』를 초역(抄譯)한 「로빈손무인절도표류기」 등을 통해 최남선이 추구하는 바의 근대국가와 국민의 의미를 살펴본 「1910년대 번역ㆍ번안 서사물과 국민국가의 상상력」 역시 최남선의 다중적 관심과 전략적 글쓰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근대계몽기 국민국가의 상상력과 신문매체」는 한국 최초의 민간 일간지 『매일신문』의 서사물을 대상으로, 특히 법률의 제도화와 국민 탄생의 기획이 어떻게 수행되고 있는가를 살펴본 글이다. 이 신문에 실린 서사들은 구한 말 근대 국민국가에 대한 이해와 상상력의 단초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결코 소홀히 넘길 수 없다. 근대계몽기 시와 서사는 이처럼 서로 충돌하고 갈등하기보다는 서로 교섭하고 서로를 대리 수행한다.제2부에는 주로 민족과 국토, 그리고 향토의 연계 방식과 심미화 양상을 검토하는 3편의 글을 실었다. 이를 통해 민족과 국가가, 혹은 그것의 물리적 실체로서 국토와 향토가 심미성과 함께 이데올로기 효과를 어떻게 선점해 가는가를 구명해 보았다. 이상화(「민족과 국토의 심미화」)를 기점으로 하여 한국전쟁 후 보수와 진보 지향의 민족주의에 각각 서정주와 신동엽을, 산업화시대 이후에는 서정주의 『질마재 신화』(「타락한 역사의 구원과 ‘질마재’」)와 조태일의 『국토』(「민족과 국토, 그리고 미」)를 놓았다. 대개 동의하겠지만, 문학사의 성좌에 편재된 세 시인들은 적어도 민족과 국가와 관련되는 한 불편부당(不偏不黨) 이전이거나 그 밖의 존재들이다. 이런 판정은 시인들의 선택과 역사현실의 개입, 그리고 독자의 판단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다. 하지만 시인이란 말에 앞서 시(인)의 사표(師表)니 반면교사니 하는 말이 먼저 나도는 것은 지극히 불행한 일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내밀한 영혼과 숨겨진 세계를 여는 사유와 언어가 불현듯 회통하는 그들의 시에 먼저 목말라하는지도 모른다. 이런 호강과 사치는 언제나 허락될 것인가, 아니 일상이 될 것인가.

수록내용

책머리에

제1부 근대 민족ㆍ국가의 상상과 창안

‘신대한’과 ‘대조선’의 사이 (1) _ 『소년』지 시(가)의 근대성

‘신대한’과 ‘대조선’의 사이 (2) _ 『소년』지 시(가)의 근대성

1910년대 번역ㆍ번안 서사물과 국민국가의 상상력 _ 『소년』과 『청춘』을 중심으로

근대계몽기 국민국가의 상상력과 신문매체 _ 『매일신문』의 서사물을 중심으로

제2부 민족과 국토, 근대의 성소 혹은 연옥

민족과 국토의 심미화 _ 이상화의 시를 중심으로

타락한 역사의 구원과 ‘질마재’ _ 서정주의 『질마재 신화(神話)』론

민족과 국토 그리고 미 _ 조태일의 『국토』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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