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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학] 사상과 성찰 : 한국 근대문학의 언어·주체·이데올로기

제목
[근대문학] 사상과 성찰 : 한국 근대문학의 언어·주체·이데올로기
저자
한수영 저
발행처
소명출판
발행년도
201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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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소개

근대문학 내부의 이데올로기 탐사이 책은 근대문학사상사에 관한 작업의 일환으로, 근대문학의 여러 작품에 투영되어 있는 이데올로기와 작가의 사상을 분석·설명하고 있다. 이광수부터 오늘날의 성석제와 김종광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근현대문학 텍스트의 배면에서 작동하고 있는 이데올로기의 표층뿐 아니라, 그 심층에서 작동하고 있는 사상의 무의식을 탐사하고자 한다. 이 사상사의 스펙트럼 안에는 이광수의 ‘자유주의’에서 김남천의 ‘마르크스주의’, 김동리의 ‘민족주의’, 선우휘의 ‘반공 이데올로기’ 및 최인호의 ‘개인주의’를 비롯해, 중등 국어교과서 및 문학교재에 삼투되어 있는 ‘문학교육 이데올로기’까지 망라되어 있다. “돌이켜 보건대, 문학에 투영된 사상이나 이데올로기에 대한 나의 관심은 그것의 ‘내용’이나 ‘정합성’ 여부가 아니라 그것의 ‘기원’ 혹은 ‘발생’을 둘러싼 구조론적 동학, 그리고 사상의 향배, 최종적으로는 그것의 자기완결성에 대한 ‘회의’와 ‘성찰’에 더 쏠려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런 접근방식에 대해서 나는 스스로 방법론적 모순을 느낀다. 사상(의 주체)이 자기완결성에 대한 확신 없이, 어떻게 그것을 현실이나 역사 안에서 구현되기를 갈망할 수 있을 것인가? 자기완결성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주체는 그런 사상을 스스로 접어야 옳지 않은가. 거꾸로, 현실 속에서 구현되는 사상이기를 갈망하는 한, 자기완결성에 대한 확신을 거두어서는 곤란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나는 문학이야말로, 바로 이러한 모순의 간극, 사상의 자기완결성에 대한 지향과, 사상의 주체가 견지하는 자기완결성에 대한 회의와 성찰, 그 ‘사이’에 존재하는 ‘어떤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주장하되 주저( | d)하고, 나아가되 머뭇거리고, 말하되 웅얼거리는 이 모순과 착종을 간파하고 읽어내고 표현하는 것이 문학이며, 또한 문학연구나 비평의 어떤 본질의 한 측면이 아니겠는가.”이와 같은 태도를 바탕으로 저자는 이광수에 대해서는 그가 내세운 ‘자유주의’가 무엇이었나를 문제삼기보다는 그것이 얼마나 ‘내면화’된 이데올로기였던가를 검토한다. 이념과 사상은 시간과 일상을 통해 ‘내면화’되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결국 관념으로만 존재하는 추상성을 면하기 어려우며, 이광수의 ‘자유주의’는 바로 그 점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김남천의 ‘마르크스주의’에 대해서는 이념과 사상에 대한 견고한 신뢰나 당파성이 아니라, 그 이념과 사상의 ‘주체’에 대한 역사적 반성의 진정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선우휘를 다루는 두 개의 논문에서는 반공 이데올로기와 한국 근현대사의 보수우익에 대한 섣부른 가치판단을 유보하고, 그 사상의 역사적 형성과 내적 논리를 재구성하는 데 많은 공력을 할애하고 있다. 사상사 연구에 대한 저자의 태도는 이념논쟁이 조악하고 폭력적으로 전개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풍요로운 성찰적 주체가 존재해야 한다는 신념이 작용한 결과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주목할 부분은 ‘언어와 이데올로기’의 관계에 대한 저자의 고찰이다. 한국 전후문학세대를 한국어와 일본어를 동시에 구사했던 동시에 어느 하나의 언어도 완벽할 수 없었던 ‘이중언어자’로 규정하고, 그 ‘이중언어 주체’가 구축한 ‘전후문학’의 내적 특질을 지금까지의 ‘전후문학 연구방법’과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규명하고 있다. 아울러, 전후문학 세대가 지닌 이 ‘이중언어주체’로서의 특징은 단순히 ‘전후문학’에만 한정되지 않고, 한국 근대문학의 전 시기를 관류하는 ‘언어/주체’의 경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언어와 이데올로기’의 관련 양상에 대한 저자의 관심은 작가 이문구에 대한 논문에서 다시 확인된다. ‘충청도 사투리를 문학언어의 반열에 올려놓은 민중언어의 구현자’로 상찬하는 이문구에 대한 기존의 평가를 과감하게 부정하고, 이문구 문학에서의 언어가 진정으로 빛나는 것은 그의 ‘말’이 단순히 ‘도구’나 재현의 ‘수단’이 아니라, 이문구의 문학을 가능케하는 ‘방법’이자 ‘이념’임을 주장하면서, 그의 문학에서 왜 ‘언어’가 이데올로기의 공간이 되는가를 조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수록내용

제1부 근대문학과 성찰적 주체의 빈곤

이광수 소설에서의 자유주의와 개인 주체 _ 자유주의의 내면화 과정 연구를 위한 하나의 시론(試論)

유다적인 것, 혹은 자기성찰로서의 비평 _ 김남천론

김동리와 조선적인 것 _ 일제 말 김동리 문학사상의 형성 구조와 성격에 대하여

‘재만(在滿)’이라는 경험의 특수성 _ 정치적 아이덴티티와 이민족의 형상화를 중심으로

제2부 전후문학의 사상사적 기원

윤리적 인간, 혹은 반공이데올로기의 기원 _ 선우휘론

한 보수주의자의 초상 _ 선우휘의 삶과 사상

전후세대의 문학과 언어적 정체성 _ 전후세대의 이중언어적 상황을 중심으로

전후소설에서의 식민화된 주체와 언어적 타자 _ 손창섭 소설에 나타난 이중언어자의 자의식

제3부 말과 이데올로기

김정한 소설의 지역성과 세계성 _ 문단 복귀 후의 김정한 소설의 문학사적 의미

소설·역사·인간 _ 이병주의 초기 중ㆍ단편에 대하여

억압과 에로스 _ 1972년의 최인호

말을 찾아서 _ 이문구론

국가와 농민 _ 『우리 동네』

‘웃음’에 관한 두 개의 변주(變奏) _ 성석제와 김종광

주체와 타자의 변증법 _ 분단체제의 극복과 탈북자 문제의 소설화

제4부 문학교육 이데올로기 비판

교과서 문학 정전화의 이데올로기와 탈정전화

문학 교과서와 소설 교육의 이데올로기 _ 민족주의와 계급 담론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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