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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나는 이 책에서 한국 근대문학의 특수성이란 개념에 응축해 놓았다. 특수성이란 개념이 얼마나 낡은, 혹은 위태로운 개념인 줄 충분히 알면서도, 굳이 고집한 것은, 그것이 우리 근대문학사의 시원(始原)에 도달할 수 있는 유효한 통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차이’보다는 ‘여정(旅程)’에,‘현상’보다는 ‘내적 원리’의 차원에서 이 개념을 사용하였다. 그리하여 나는,우리가 어떠한 상태에서 출발했으며,자신의 역사와 어떻게 대응해왔고,어떻게 하여 현재에 도달했는가를 가늠해 보고 싶었다. 이런 점에서 이태준은 나에게 한국 근대문학사를 바라보는 창(窓)이었으며, 나는 그를 통해 한국 근대소설사의 핵심에 다가서고자 하였다. 이 책이 소설가 이태준 문학의 성격 구명을 목표로 삼으면서도, 그것을 뛰어넘는 세계를 그리려 안간힘을 쓴 것은 이러한 까닭이 있었음을, 독자 여러분들께서 수긍해 주시길 바랄 뿐이다.

책머리에

제1장 서론

제2장 생애 및 이론적 고찰

제3장 작품세계의 특성과 그 전개

제4장 이태준 문학의 소설사적 위상

제5장 결론

참고문헌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