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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의 지평을 넓힌 12인의 짧은 평전 『역사가들』

이 책은 서양사 연구와 한국사 연구의 교류를 위해 마련된 『역사가들』의 연재기획물 '우리 시대의 역사가'에 지난 몇 년간 수록된 글을 모은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12명은 각 분야에서 뚜렷한 연구 업적을 남겼거나 현재 남기고 있는 서양 역사가들이다. 이미 유명을 달리한 사람부터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학자에 이르기까지 그 연령층 또한 다양하다. 역사가의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이 제일 많지만, 그들이 다룬 주제의 나라별로 살펴보면, 러시아(소련)사, 미국사 이탈리아사, 에스파냐사, 독일사, 프랑스사, 등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이들 중에는 개별국가의 역사를 연구한 역사가도 있으며, 초국적ㆍ지구적 차원의 역사를 연구한 역사가도 있다. 이들의 공통분모를 찾는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 시대 역사학의 지평을 넓힌 주목할 만한 역사가들이라는 점이다.

본문 12명에 대한 각 글은 그 자체로 독립된 한 편의 완성품이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어도 좋도록 편집했다.

책머리에

역사학의 지평을 넓힌 12인의 짧은 평전 | 김승렬 004

E.H.카

사회 진보를 확신하며 14권의소련사를 완성하다 | 박원용 015

쉴라 피츠패트릭

일상사 연구로 러시아 역사학의 지평을 넓히다 | 민경현 045

알프레드 챈들러

미국 기업사 연구로 새로운 역사 쓰기를 시도하다 | 송충기 065

하워드 진

민중의 저항과 힘을 믿으며 풀뿌리 역사를 쓰다 | 최성철 093

루이자 파세리니

구술사로 민중문화를 기억하다 | 장문석 125

마누엘 투뇬 데 라라

에스파냐 현대사의 격동기를 증인으로 살다 | 황보영조 155

크리스토프 클레스만

분단국가의 통합적 역사 서술을 강조하다 | 최승완 181

발터 립겐스

유럽통합사를 역사학의 한 영역으로 개척하다 | 김승렬 215

데이비드 캐너다인

영국의 귀족과 사회관계, 제국의 경영방식을 규명하다 | 이영석 245

샤를-앙드레 줄리앙

인종차별주의와 식민주의에 맞서 평생을 바치다 | 이재원 271

안드레 군더 프랑크

유럽중심주의를 넘어선 세계체제론을 주장하다 | 강성호 299

게네스 포머란츠

동아시아로 세계사를 다시쓰다 | 강진아 325

미주 363

이 책을 집필하신 분들 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