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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이제 희망을 노래하련다 : 90년대 우리시 읽기

제목
[현대문학] 이제 희망을 노래하련다 : 90년대 우리시 읽기
저자
이화현대시연구회 저
발행처
소명출판
발행년도
201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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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Rpia 기본분류] 문학 > 문학일반
  • [KDC ] 문학 > 한국문학

제품소개

자본주의 구조변동과 이에 따른 소비문화의 심화, 대중문화의 확산과 맞물려 있었던 1990년대 문학은 이념이나 역사철학으로부터 한 걸음 나와 새로운 언어와 상상력에 관해 사유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1990년대는 문학이 문학을 통해 자신을 반성하면서 자신의 동력을 만들어 냈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시기였다. 사회문화적 변화 앞에서 많은 시인들은 치열하게 고유의 문법을 만들어 내었으며, 이런 성과들이 다양하고 풍부한 문학의 중심 역할을 하였다. 시인들은 일상적 삶과 욕망, 육체와 섹슈얼리티, 여성과 생태 등의 주제를 통해 근대적 이념의 핵심에 도전하였으며 노동현장의 소외, 정보화에 따른 비인간화 등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소비 사회의 그늘에 가려진 타자들의 삶을 표현하고자 했다. 다원화된 사회의 다양한 주제와 함께 도시시, 일상시, 여성시, 해체시 등 시의 새로운 하위장르 출현 역시 주목할 만하다.새로운 주제와 형식의 개발은 물론 전통적인 서정시의 심화와 확장, 1980년대 리얼리즘을 계승한 노동시, 민중시 등이 지속적으로 창작되고 있었음을 고려한다면 1990년대는 그야말로 시의 역사가 전환되는 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다양하고 자유로운 시의 시대임에도 1990년대에는 늘 ‘시의 위기’라는 문화적 담론이 수사처럼 붙여졌다. 대중들은 더 이상 시가 문화의 전위도, 영혼의 양식도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소비 자본주의 시장에서 시문학은 대중문화가 만드는 이미지와 경쟁해야 했고,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그럼에도 이 책을 만든 이화현대시연구회의 연구자들은 그 시대를, 시의 희망을 노래하던 시대로 기억한다. 이념의 무게나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서 시인들은 자신의 언어와 상상을 만들었는데, 그들은 동시대를 명명하는 전혀 다른 문법과 언어를 창조하였다. 이는 기존 시의 패러다임이 끝나고 새로운 시의 시대가 시작되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었기 때문이다. 하여 이 책의 필자들은 1990년대 시의 희망을 만들어 낸 시인들의 노력을 발굴하고 평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부는 자본주의에 지배되는 사회와 문화, 그리고 일상의 삶을 문제 삼는 시인들로 묶었다. 김기택, 백무산, 장정일 등은 1990년대의 일상에 전방위로 작용하는 자본주의의 위력을 실감케 한다. 한편 함성호와 이문재는 자본주의가 내장한 현대문명의 우울한 지도와 이를 넘어서려는 미래의 지도를 재현하고 안도현은 생명사상과 사랑의 가치로 자본주의적 삶에 저항한다. 2부는 90년대 일상의 내용을 이루는 대중문화의 향유자로서의 시인과 그런 시대에 대한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시쓰기를 중심으로 묶었다. 유하와 남진우는 대중문화를 자신의 시적 자양분으로 활용하여 언어와 상상을 만들고 있다. 박상순은 일상적 삶이 갖는 실존적 가치와 고독을 유희적 언어로 풀고, 김언희와 황인숙, 이선영은 자신만의 독특한 이미지와 감각을 통해 남성시와 다른 여성시의 실험성을 전개하고 있다. 3부는 전통적인 서정을 확장시키는 시인들의 내면세계와 상상력을 중심으로 묶었다. 비유와 상징이라는 정통적인 시의 원리는 함민복과 송찬호 시의 우주창조와 영웅신화의 세계를 부각시키고 있으며, 일상적 삶을 시로 승화시키는 내면의 힘을 이사라와 장석남의 시는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정끝별과 나희덕의 시는 서정의 오랜 주제인 사랑과 희생을 변주하고 있다.

수록내용

책머리에

제1부 자본과 시대

탈관념의 시쓰기와 몸의 현상학 _ 김기택론 _ 이연승

노동ㆍ자본 그리고 시 _ 백무산론 _ 김영미

난공불락 혹은 카오스모스(chaosmos)의 성전 앞에서 _ 함성호론 _ 이은정

사랑의 숨결과 생명의 근원 _ 안도현론 _ 문복희

산책자의 몽상과 희미한 지도 _ 이문재론 _ 한수영

소비사회를 견디는 자기모멸의 시쓰기 _ 장정일론 _ 김은희

제2부 문화와 전위

대중문화 1세대의 문화 몽유록 _ 유하론 _ 김용희

시인가, 성적 스펙터클인가 _ 김언희론 _ 엄경희

세기말의 음화(陰畵)를 그리는 블루 랩소디 _ 남진우론 _ 김진희

고양이가 있는 몇 개의 풍경 _ 황인숙론 _ 이기성

아무것도, 아무도 없는 _ 박상순론 _ 조영희

피어라, 종이꽃 _ 이선영론 _ 박민영

제3부 내면과 서정

우주 창조의 비밀 _ 함민복론 _ 김혜니

생의 골목길에서 만나는 ‘틈새’의 언어 _ 이사라론 _ 안상원

동백의 영웅 이미지와 살 만한 땅을 찾아서 _ 송찬호론 _ 김옥순

내 손은 무겁지만 나는 가볍고 싶다 _ 나희덕론 _ 임수영

진정성과 일상성의 이율배반 _ 장석남론 _ 김경숙

사랑의 여정, 출구의 언어 _ 정끝별론 _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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