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근대한국학총서 L-021] 한국 근대소설의 이념과 윤리

- 제목
- [연세근대한국학총서 L-021] 한국 근대소설의 이념과 윤리
- 저자
- 차원현 저
- 발행처
- 소명출판
- 발행년도
-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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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C ] 문학 > 한국문학
제품소개
- 제4부 《1930년대 중ㆍ후반기의 전통론》중에서민족이라는 개념은 그 속에 매우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응축하여 가지고 있다. 이는 통상적으로 우리가 민족이라 말할 때 그것이 뜻하는 바가 혈통과 언어,문화,역사의 동일성 혹은 특정화된 생활 세계의 공유 등으로 정의될 수 있는 사전적 의미의 사실들을 훨씬 뛰어넘어 있다는 사실을 가리킨다.민족이라는 개념에는 우리 민족이 겪어 온 역사적 삶의 다종다기한 궤적과 스스로를 고양시키고자 했던 집단적 열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매우 밀도 높은 상태로 압축되어 있다. 비유컨대 그것은 웅숭깊은 우물과도 같은 것이어서 민족 단위의 삶에 문제가 발생하고 민족사가 총체적인 위기에 빠져 무엇인가 상황을 타개해 줄 새로운 가치들에 대한 기대가 나타날 때면 항상 기댈 수밖에 없고, 또 가장 유력하게 참조할 만한 의미와 가치, 체험들의 저장고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그러므로 상황을 빌미로 삼아 민족이라는 개념을 부정하고 폐기하려 하거나 그것이 갖는 고유한 힘을 폄하하여 의식의 바닥 속에 봉합해 묻어두려는 이론적 실천적 기획들은 항용 실패할 수밖에 없다. 민족 개념이 갖는 특유의 응집력을 과신한 나머지 그것만을 절대화하려는 국수적 태도도 문제이지만, 현실 속에서 의미 있는 하나의 현상으로서 엄연히 존재하는 집단적 현상을 마치 광기나 환상으로만 치부하여 부정하는 것 역시 문제를 정확하게 보지 못하는 지적 태만에 지나지 않는다.통상 우리가 문화라고 부르는 집단적인 인간 현상은 특정한 기간 동안 동일한 권역 내부에 존재하는 인간들의 생존방식의 결과물이므로 당연히 시간 개념, 더 나아가서는 역사 개념이 그 속에 내포되어 있다. 문화 자체가 경험의 집적인 만큼 그 속에는 개개의 구성원들이 체험한 다양한 세계들이 투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든 특정한 목적론적 발상에 의해 이러한 체험의 질과 양을 제한하여 규정짓는 행위는 사태를 오독하고 문화의 다이내믹한 논리 자체를 억압하는 결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집단적인 민족 정체성의 확보 문제 역시 어떤 제한된 관점하에 조직되어서는 안 되며, 구성적인 문화 체험과 다양한 가치관들의 구체적인 맥락이 풍부하게 해석될 수 있는 틀 속에서 창발적으로 추구되어야 할 것이다. 내부의 국경을 긋는 것은 외부의 배제로 나타나지 않을 수 없다. 주체화의 몸짓은 타자를 억압하고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는 균열을 덮어 가리는 이데올로기 담론으로 변질되곤 한다.전통과 그 속에서 관찰되는 집단적인 자기 확인에의 열망은 이념적 동원의 매체로서가 아니라 사회적 행위의 지평으로써 상대화될 수 있을 때만 창조적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수록내용
책머리에
1부 리얼리즘소설의 이념과 윤리
1920∼30년대 경향소설에 나타난 인물 유형
일제강점기 노동소설의 이념 지향성과 현실인식의 문제 _ 강경애의 「인간문제」론
『황혼』과 1930년대 노동문학의 수준
토지개혁의 형상화와 농본주의 사상 _ 이태준의 『농토』에 대하여
2부 모더니즘소설의 이념과 윤리
현대적 글쓰기의 기원 _ 모더니즘의 경험과 방법에 대한 고찰
문학과 이데올로기, 주체 그리고 윤리학 _ 프로문학과 모더니즘의 상관성을 중심으로
표층의 해석학 _ 박태원의 『천변풍경』론
자기모멸의 윤리학 _ 이상 소설의 몇 가지 모티프(1)
미적 주체의 가능성 _ 이상 소설의 몇 가지 모티프(2)
3부 자유주의 문학의 논리와 한계
유명론적 세계 이해와 개체성의 윤리학 _ 염상섭과 1920년대
풍자의 역사의식 _ 채만식의 『태평천하』 읽기
4부 1930년대 후반기에 대한 성찰
1930년대 후반기 장편소설 _ 이념의 소멸과 새로운 주제의식의 모색
1930년대 중ㆍ후반기의 전통론 _ ‘민족’에 대한 사유를 중심으로
1부 리얼리즘소설의 이념과 윤리
1920∼30년대 경향소설에 나타난 인물 유형
일제강점기 노동소설의 이념 지향성과 현실인식의 문제 _ 강경애의 「인간문제」론
『황혼』과 1930년대 노동문학의 수준
토지개혁의 형상화와 농본주의 사상 _ 이태준의 『농토』에 대하여
2부 모더니즘소설의 이념과 윤리
현대적 글쓰기의 기원 _ 모더니즘의 경험과 방법에 대한 고찰
문학과 이데올로기, 주체 그리고 윤리학 _ 프로문학과 모더니즘의 상관성을 중심으로
표층의 해석학 _ 박태원의 『천변풍경』론
자기모멸의 윤리학 _ 이상 소설의 몇 가지 모티프(1)
미적 주체의 가능성 _ 이상 소설의 몇 가지 모티프(2)
3부 자유주의 문학의 논리와 한계
유명론적 세계 이해와 개체성의 윤리학 _ 염상섭과 1920년대
풍자의 역사의식 _ 채만식의 『태평천하』 읽기
4부 1930년대 후반기에 대한 성찰
1930년대 후반기 장편소설 _ 이념의 소멸과 새로운 주제의식의 모색
1930년대 중ㆍ후반기의 전통론 _ ‘민족’에 대한 사유를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