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페미니즘 미학과 보편성의 문제
- 제목
- [현대문학] 페미니즘 미학과 보편성의 문제
- 저자
- 김복순 저
- 발행처
- 소명출판
- 발행년도
- 20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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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소개
이 책은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근대미학을 새롭게 검토하면서 새로운 서사학 이론을 정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근대미학 자제가 젠더화되어 있음을 밝히면서 근대미학이 젠더화되어 가는 양상을 실제 소설을 대상으로 분석하여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페미니즘 서사학 이론을 정립하려는 당찬 포부를 펼쳐 보인다. 저자에 의하면 근대미학 이론, 소설분석과 평가, 남성/여성 작가의 서사의 담론화 과정(내적 형식)에서 최종심급은 계급도, 민족도, 인종도 아닌 성 범주였다. 저자의 논지에 의하면, 인류역사는 그동안 남성적 자기이해를 보편화하고, 남성적 세계이해를 보편화한 결과 남성을 보편적 인간 개념으로 절대화하였다. 존재근거, 인식근거, 사유근거에서 여성은 배제되었다는 것이다. 고대 이래로 사회문화적 표준은 남성의 인식이었으며, 보편성, 객관성, 진리 등의 개념은 ‘아버지’의 기표로 대변되었는데, 진리가 ‘보편 타당’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면, ‘세상의 절반’인 여성을 배제시켜 온 전통 철학의 인식론은 남성 중심적 인식론(male-centered epistemology)이라는 것이 저자의 핵심주장 가운데 하나이다. 즉 진리, 보편성, 객관성, 리얼리티 등의 개념은 완벽한 사회적 구성물(social constructions)이었으며, 따라서 근대미학의 성별(gender of modern aesthetics)은 남성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객관성을 확보해야 하는 학문연구에서는 이제 이를 재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여성주의 철학자의 말을 빌려, 이 때 다시 구성되는 개념은 ‘보편적인 것에 의한 특별하고 다수인 것의 통일’이 아니라, ‘보편적인 것과 특별한 것의 대등한 관계에서의 통일’이라고 설파한다. 이 ‘통일’의 관점에서 보편주의와 특수주의의 내적 연관을 통찰할 때, 보편적인 것과 특별한 것이 대등하게 관계 맺을 수 있는 방식이 가능해지며, 새로운 사유지평에서 유토피아적 사유가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이렇게 되면 리얼리티, 구체성의 개념도 달라지게 되며, 새로운 미학의 기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미학에서는 ‘만들어진 보편’ 속에서 형성된 ‘차이’를 내부적 이질성, 즉 단독성(singularity)으로 인정하고 배려하면서 또 다른 ‘차별 만들기’에 주력하지 않는다고 한다.저자는 여성적 글쓰기 또는 차이를 드러내는 것이 젠더 이분화를 고착, 강화하는 재생산 논리가 될 위험성이 적지 않다는 점도 인정한다. 그래서 여성의 실재를 포섭한다 하여 ‘여성주의 리얼리즘’이라 한정하는 것도 한편으로는 ‘실재를 왜곡하는 것’, 다른 한편으로는 본질주의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고 부정한다. 하지만 ‘여성의 경험=여성적 글쓰기=차이’라는 ‘도식적’ 등치관계 또는 본질주의에 빠지지 않는다면, 또 ‘차이’에 달라붙어 있는 부정적 의미와 폭력적인 종속화 양식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면, 차이를 차이로 인정하면서 그 차이가 생산하는 구성원리 및 미학원리를 ‘우선’ 밝혀야 한다. 그래야 ‘보편’이 제대로 구성된다. ‘보편’이 제대로 ‘구성’되어야 ‘객관’도 제대로 ‘발명’되기 때문이다. 책 제목이 보편성을 먼저 언급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라고 한다. 191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의 남성, 여성 작가의 소설 및 비평을 대상으로 서사에서의 여성의 담론화 과정과 미학의 젠더화 과정, 기억의 정치학이 작동하는 방식 등을 분석해 내고 있으며, 여성인식 검토 등의 지엽적이고 협소한 연구자세에서 벗어나 인식론과 미학이론, 그리고 근대성의 범주 또한 새롭게 검토하면서 페미니즘 서사학을 정립하려 한다는 점에서, 별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현 단계 페미니즘 연구에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으리라 판단한다.
수록내용
책머리에
서론 _ 만들어진 보편과 젠더화된 근대미학
1부
신여자의 근대적 진정성의 형식 _ 김명순론
여성의 신여성 기획에 나타난 내부 식민담론과 타자성의 주체 _ 나혜석의 「경희」
1950년대 여성소설의 전쟁인식과 '기억의 정치학' _ 강신재의 초기 단편을 중심으로
감각적 인식과 리얼리티의 문제 _ 강신재의 초기 단편을 중심으로
문화주의, 기독교, 반공주의, 가부장제의 속화된 결합 _ 임옥인론
『시장과 전장』에 나타난 구원의 문제와 여성의 인식 방법
여성의 내면화 방식과 퍼즐맞추기 형식 _ 오정희론
'대모신(大母神)의 정체성' 찾기와 여성적 글쓰기 _ 『혼불』론
여성 영웅서사와 대모신의식 _ 『혼불』을 중심으로
여성역사소설로서의 『토지』와 여성 영웅성
엄마의 근대화 기획과 '말걸기' _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 연작을 중심으로
2부
반공주의의 젠더 전유 양상과 '젠더화된 읽기' _ 『자유부인』 소설과 영화
『선택』 논쟁의 비평사적 의미
군사주의의 젠더 전유 양상과 여성 만보객 _ 「야행」 소설과 영화
남성ㆍ여성 만보의 담론화 과정과 감각적 인식 _ 「무진기행」을 중심으로
참고문헌
서론 _ 만들어진 보편과 젠더화된 근대미학
1부
신여자의 근대적 진정성의 형식 _ 김명순론
여성의 신여성 기획에 나타난 내부 식민담론과 타자성의 주체 _ 나혜석의 「경희」
1950년대 여성소설의 전쟁인식과 '기억의 정치학' _ 강신재의 초기 단편을 중심으로
감각적 인식과 리얼리티의 문제 _ 강신재의 초기 단편을 중심으로
문화주의, 기독교, 반공주의, 가부장제의 속화된 결합 _ 임옥인론
『시장과 전장』에 나타난 구원의 문제와 여성의 인식 방법
여성의 내면화 방식과 퍼즐맞추기 형식 _ 오정희론
'대모신(大母神)의 정체성' 찾기와 여성적 글쓰기 _ 『혼불』론
여성 영웅서사와 대모신의식 _ 『혼불』을 중심으로
여성역사소설로서의 『토지』와 여성 영웅성
엄마의 근대화 기획과 '말걸기' _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 연작을 중심으로
2부
반공주의의 젠더 전유 양상과 '젠더화된 읽기' _ 『자유부인』 소설과 영화
『선택』 논쟁의 비평사적 의미
군사주의의 젠더 전유 양상과 여성 만보객 _ 「야행」 소설과 영화
남성ㆍ여성 만보의 담론화 과정과 감각적 인식 _ 「무진기행」을 중심으로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