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학] 낭만적 망명 : 권성우 비평집
- 제목
- [근대문학] 낭만적 망명 : 권성우 비평집
- 저자
- 권성우 저
- 발행처
- 소명출판
- 발행년도
-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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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소개
『낭만적 망명』은 지독하고 거침없는 책읽기를 유일한 즐거움이라고 말하는 논쟁적 비평가 권성우의 신작 비평집이다. 책의 제목 ‘낭만적 망명’은 E.H.카의 '낭만적 망명자(The Romantic Exiles)'에서 따온 것으로 저자에 따르면 현실의 모순에 눈뜨고 지배이데올로기의 ‘흐름에 거슬러’ 새로운 이상과 대안을 찾아나서는 여정이 낭만적 망명자들의 문제의식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처없는 혼돈이 내재한 듯한 이 시대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낭만적 망명자들을 요청한다.이 비평집은 몇 가지 중요한 문제의식을 담보하고 있다. 첫 번째로 이 책은 시.소설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비평에서 탈피하여, 에세이, 사회비평, 기행문 등의 변두리 장르에 대한 구체적인 탐색으로 비평이 확장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낭만적 망명』에서 김현, 서경식, 박노자, 고종석 등의 기행문과 에세이, 사회비평이 다루어진 것은 바로 이러한 비평적 문제의식의 소산이다. 이들의 에세이는 이 시대 어떤 문학작품 못지않은 미학적 품격과 현실에 대한 통찰력, 진지한 자기 성찰의 풍경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와 연관하여 이제 우리시대의 비평은 전통적인 문학 범주 외부로 시선을 확장해야 한다는 시각이 책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다. 전통적인 맥락으로 보면 문인의 범주에 해당되지 않는 서경식과 박노자의 글에 대한 분석이 수록된 것도 저자의 이러한 문제의식을 여실히 보여준다. 두 번째로 이 책은 “서평가나 문학사가와는 달리, 비평가는 걸작에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비평의 일차적 역할은 좋은 작품과 나쁜 작품을 구별하는 일이 아니라, 좋은 작품과 최고의 작품을 판별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던 조지 스타이너의 견해에 따라 이 시대의 가장 문제적인 작품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수 있다. 진정한 비평은 정신과 정신과의 만남이며 영혼과 영혼과의 만남이다. 실제로 특정의 이념이나 계보를 떠나 『낭만적 망명』에서 다루어진 임화, 에드워드 사이드, 가라타니 고진, 허만하, 최인훈, 김현, 도정일, 김원일, 최인호, 황석영, 이문열, 김원우, 김훈, 최윤, 서경식, 정찬, 고종석, 박노자, 김애란 등의 소설가, 비평가, 에세이스트들은 각기 다양한 세계관과 미학을 통해 당대의 가장 문제적이며 수준 높은 글쓰기를 진행해온 바 있다. 이들에 대한 비평을 통해, 우리 시대 문학의 가장 문제적이며 빛나는 작가와 작품, 첨예한 논쟁적 관심사에 대해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세 번째로 『낭만적 망명』에 수록된 비평문 중에서 책 뒤의 ‘해설’로 발표된 글들이 한 편도 없다는 점, 또한 이 책에 수록된 글들 중에 반 이상은 청탁에 의해서가 아니라 저자가 스스로 기획하여 쓴 글로 처음 발표되는 비평이라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이른바 문단권력과의 논쟁적 대화 이후에 발표 지면을 얻기 힘들었다고 잔잔하게 고백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점은 저자로 하여금 청탁과 해설 제도로부터 독립적인 비평가로 다시 서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런 의미에서 『낭만적 망명』은 문단제도에서 일정한 거리를 둔 독립적이며 주체적인 비평가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소중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네 번째로 저자는 작품을 치밀하게 분석하면서도, 그 작품에 대한 예리하면서도 애정 어린 비판을 동시에 시도하고 있다. 이 점은 지나치게 작품(텍스트)에 밀착된 이 시대 평단의 상황에서 보았을 때, 드물게 소중한 미덕이라고 할 수 있다. 역설적인 의미에서 『낭만적 망명』에서 시도된 이 시대 작가와 문단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조언, 예리한 분석이야말로 이 시대 문학에 대한 진정한 애정과 존중이 배어 있는 것이다.비평가 최강민은 “권성우는 실제의 삶과 글이 일치하는 매우 드물게 매력적인, 동시대의 평론가이다. 권성우처럼 개인적인 서간문 형식에 평론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긴장감 있는 글쓰기를 자유롭게 전개할 수 있는 평론가는 흔치 않다. 이 외에도 감성과 이성이 조화된 유려한 문체, 섬세한 텍스트 읽기, 균형감 있는 비평적 안목, 시대의 환부를 읽는 날카로운 비판적 문제의식 등은 권성우 비평의 매력적 요소들이다”라고 권성우의 비평이 지닌 특징과 매력에 대해 서술한 바 있는데, 『낭만적 망명』은 바로 그러한 지적에 가장 적확하게 부합되는 비평집이라고 하겠다.
수록내용
책머리에 _ “굳고 정한 갈매나무”를 꿈꾸며
1부 비평과 망명
망명의 비평 _ 임화ㆍ에드워드 사이드ㆍ가라타니 고진과의 만남
추억과 집착 _ ‘근대문학의 종언’과 그 논의에 대하여
자유와 타자, 그리고 비평 _ 비평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몇 가지 제안
이론의 매력과 비평의 전회 _ 가라타니 고진의 『세계공화국으로』에 대하여
도정일의 문학비평에 대한 몇 가지 단상
매혹과 비판 사이 _ 김현의 대중문화 비평에 대하여
2부 텍스트와의 연애를 넘어
조숙한 청춘의 문학 _ 김애란론
서사의 창조적 갱신과 리얼리즘의 퇴행 사이 _ 황석영의 『바리데기』론
회색인, 유목민, 오리엔탈리즘 _ 최인훈의 『회색인』 다시 읽기
예술을 위한 예술과 정치적 보수주의 _ 이문열의 예술가소설에 대해
도시산업화시대의 문학적 대응 _ 최인호론
문체, 지성, 풍속 _ 김훈, 정찬, 김원우의 소설에 대해
짧은 만남, 긴 여운 _ 허만하, 최윤, 김원일, 정길연, 서정주
3부 에세이의 매혹
망명, 디아스포라, 그리고 서경식
만남의 글쓰기, 혹은 에세이의 매혹 _ 1970년대 김현 글쓰기의 한 풍경
성찰적 유미주의자의 열린 시선 _ 고종석의 『모국어의 속살』에 대한 몇 가지 단상
박노자에 관한 몇 가지 단상 _ 『당신들의 대한민국』에 대하여
4부 문학의 둘레
문학과 영화 _ 영상시대의 문학교육에 대해
문학과 역사, 그 행복한 만남을 위해
문학과 여론 _ 선택과 배제의 딜레마
1부 비평과 망명
망명의 비평 _ 임화ㆍ에드워드 사이드ㆍ가라타니 고진과의 만남
추억과 집착 _ ‘근대문학의 종언’과 그 논의에 대하여
자유와 타자, 그리고 비평 _ 비평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몇 가지 제안
이론의 매력과 비평의 전회 _ 가라타니 고진의 『세계공화국으로』에 대하여
도정일의 문학비평에 대한 몇 가지 단상
매혹과 비판 사이 _ 김현의 대중문화 비평에 대하여
2부 텍스트와의 연애를 넘어
조숙한 청춘의 문학 _ 김애란론
서사의 창조적 갱신과 리얼리즘의 퇴행 사이 _ 황석영의 『바리데기』론
회색인, 유목민, 오리엔탈리즘 _ 최인훈의 『회색인』 다시 읽기
예술을 위한 예술과 정치적 보수주의 _ 이문열의 예술가소설에 대해
도시산업화시대의 문학적 대응 _ 최인호론
문체, 지성, 풍속 _ 김훈, 정찬, 김원우의 소설에 대해
짧은 만남, 긴 여운 _ 허만하, 최윤, 김원일, 정길연, 서정주
3부 에세이의 매혹
망명, 디아스포라, 그리고 서경식
만남의 글쓰기, 혹은 에세이의 매혹 _ 1970년대 김현 글쓰기의 한 풍경
성찰적 유미주의자의 열린 시선 _ 고종석의 『모국어의 속살』에 대한 몇 가지 단상
박노자에 관한 몇 가지 단상 _ 『당신들의 대한민국』에 대하여
4부 문학의 둘레
문학과 영화 _ 영상시대의 문학교육에 대해
문학과 역사, 그 행복한 만남을 위해
문학과 여론 _ 선택과 배제의 딜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