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과 귀환 국면의 일본인들의 모습을 그려내다
(역사 논픽션) 조선을 떠나며 - 1945년 패전을 맞은 일본인들의 최후
- 제목
- (역사 논픽션) 조선을 떠나며 - 1945년 패전을 맞은 일본인들의 최후
- 저자
- 이연식 저
- 발행처
- 역사비평사
- 발행년도
- 201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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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소개
1945년 조선에서 패전을 맞은 일본인들의 뒷모습을 추적한 역사 논픽션. 일본인들의 회고를 통해 에피소드로 엮어나간 이야기 속에는 조선총독부 최고위 관료부터 시작하여 독립운동가를 고문한 경찰, 일본인 갑부, 조선 태생의 일본인, 교사 등이 1945년 조선에서 어떻게 패전을 맞았는지, 조선에 남긴 폐긴 폐해는 무엇이며, 일본으로 어떻게 돌아갔는지, 그리고 돌아간 일본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오랜 한일관계사 속에서 식민지 조선으로부터 일본으로 돌아간 일본인들은 과연 어떠한 집단이었을까? 그들이 한반도를 떠나가면서 남긴 흔적은 한일 양국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이 책이 던지는 물음이다.
저자 이연식은 이 책에서 자신의 생각과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1945년 시점에서 조선의 일본인들이 패전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 나갔는지, 본토 귀환을 앞둔 일본인들의 표정과 마지막 뒷모습을 그들 자신의 입을 통해 서술하고 있다. 당시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묘사와 마치 르포 같은 서술로 엮어내고 있다. 또한 당시 신문기사의 내용도 꼼꼼하게 챙겨 복잡다단한 사회상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식민기구의 최상층을 차지하는 정치인보다는 오히려 평범한 갑남을녀의 일본인들이 실제 맞닥뜨린 패전의 공포와 어떡하든 자신의 재산을 지키고자 좌고우면하는 모습이 적나라하다. 그뿐 아니라 남쪽과 북쪽에서 각기 미군정과 소군정이 자신의 편의와 이익을 앞세우며 처리하는 행정 체계, 그리고 귀환하는 일본인들과 결탁하여 온갖 부정을 저지르는 조선인 브로커의 모습도 실감난다. 이 때문에 논픽션으로서 이 책의 특징이 더욱 잘 드러나고 있다.
그렇다고 저자가 자신의 견해를 아주 숨기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패전 후 일본인들이 경험한 이 생경한 불안과 공포는 곧 조선인에 대해 굳이 관심을 두지 않아도 일상을 영위할 수 있었던 특권의 대가였다. 지난 역사에 대한 망각과 무지가 곧 불안과 공포의 원인이었던 것이다”라거나 “조선인에게 일본인의 마지막 모습은 그들이 처음 이 땅에 발을 디딜 때와 마찬가지로 살상과 파괴로 점철되었다”와 같이 패전과 귀환 국면의 일본인들의 모습을 그들의 회고록 등을 통해 그려내면서도 분석과 평가를 과하지 않게 곁들인다. 이는 저자가 독자로 하여금 당시의 사회상을 읽으며 복잡다단한 사회상과 조선을 떠난 식민자의 두 얼굴을 스스로 생각해보고 평가하게 하기 위해서다.
오랜 한일관계사 속에서 식민지 조선으로부터 일본으로 돌아간 일본인들은 과연 어떠한 집단이었을까? 그들이 한반도를 떠나가면서 남긴 흔적은 한일 양국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이 책이 던지는 물음이다.
저자 이연식은 이 책에서 자신의 생각과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1945년 시점에서 조선의 일본인들이 패전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 나갔는지, 본토 귀환을 앞둔 일본인들의 표정과 마지막 뒷모습을 그들 자신의 입을 통해 서술하고 있다. 당시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묘사와 마치 르포 같은 서술로 엮어내고 있다. 또한 당시 신문기사의 내용도 꼼꼼하게 챙겨 복잡다단한 사회상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식민기구의 최상층을 차지하는 정치인보다는 오히려 평범한 갑남을녀의 일본인들이 실제 맞닥뜨린 패전의 공포와 어떡하든 자신의 재산을 지키고자 좌고우면하는 모습이 적나라하다. 그뿐 아니라 남쪽과 북쪽에서 각기 미군정과 소군정이 자신의 편의와 이익을 앞세우며 처리하는 행정 체계, 그리고 귀환하는 일본인들과 결탁하여 온갖 부정을 저지르는 조선인 브로커의 모습도 실감난다. 이 때문에 논픽션으로서 이 책의 특징이 더욱 잘 드러나고 있다.
그렇다고 저자가 자신의 견해를 아주 숨기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패전 후 일본인들이 경험한 이 생경한 불안과 공포는 곧 조선인에 대해 굳이 관심을 두지 않아도 일상을 영위할 수 있었던 특권의 대가였다. 지난 역사에 대한 망각과 무지가 곧 불안과 공포의 원인이었던 것이다”라거나 “조선인에게 일본인의 마지막 모습은 그들이 처음 이 땅에 발을 디딜 때와 마찬가지로 살상과 파괴로 점철되었다”와 같이 패전과 귀환 국면의 일본인들의 모습을 그들의 회고록 등을 통해 그려내면서도 분석과 평가를 과하지 않게 곁들인다. 이는 저자가 독자로 하여금 당시의 사회상을 읽으며 복잡다단한 사회상과 조선을 떠난 식민자의 두 얼굴을 스스로 생각해보고 평가하게 하기 위해서다.
수록내용
●책머리에 _ '억류와 탈출', '송환과 밀항'의 변주곡
●1. 뜻하지 않은 재앙, 패전
되돌아온 조선총독 부인의 배
생경한 공포의 실체
은행 창구로 몰려가다
거리마다 넘쳐 나는 물자
패전 국민의 자화상
●2. 사면초가에 처한 조선총독부
야속한 일본 정부
무능한 조선총독부
지도부의 갈등
회심의 묘책
김계조 사건과 일본인 접대부
조선총독부의 변신, 일본인세화회
원죄가 부른 보복
●3. 잔류와 귀환의 갈림길에 선 일본인들
때 아닌 조선어 강습 열기
잔류파와 귀환파의 기싸움
항구에서 붙잡힌 수산업계의 대부
도둑배와 송환선, 무엇을 탈 것인가
왜노 소탕을 외치는 조선인
믿을 수 없는 점령군
●4. 억류·압송·탈출의 극한체험
문신투성이 로스케
사람 잡는 '현지 조달'
사고뭉치 소련군과 그 앞잡이
끌려간 자와 남겨진 자
일본인도 꺼리던 만주 피난민
●5. 뒤집어진 세상을 원망하며
뒤바뀐 운명
생경한 집단생활
뼈에 사무치는 삶의 낙차
아지노모토를 내다 파는 사람들
'로스케 마담' 의 등장
캄차카 고기잡이와 노동귀족
'마담 다바이' 놀이와 대탈출
●6. 모국 일본의 배신
동포에게 당한 설움
사회적 낙인, 히키아게샤
총리실로 날아든 20만 통의 편지
'전쟁 피해자' 라는 기묘한 논리
체험과 기억의 틈바구니
●7.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다른 기억들
'왜노' 출몰 소동의 전말
친일파의 계보를 잇는 모리배
또 다른 보복의 악순환
일본인의 마지막 모습
회한과 그리움의 장소, 조선
●마치며
가해와 피해의 기억을 넘어서
●미주
●1. 뜻하지 않은 재앙, 패전
되돌아온 조선총독 부인의 배
생경한 공포의 실체
은행 창구로 몰려가다
거리마다 넘쳐 나는 물자
패전 국민의 자화상
●2. 사면초가에 처한 조선총독부
야속한 일본 정부
무능한 조선총독부
지도부의 갈등
회심의 묘책
김계조 사건과 일본인 접대부
조선총독부의 변신, 일본인세화회
원죄가 부른 보복
●3. 잔류와 귀환의 갈림길에 선 일본인들
때 아닌 조선어 강습 열기
잔류파와 귀환파의 기싸움
항구에서 붙잡힌 수산업계의 대부
도둑배와 송환선, 무엇을 탈 것인가
왜노 소탕을 외치는 조선인
믿을 수 없는 점령군
●4. 억류·압송·탈출의 극한체험
문신투성이 로스케
사람 잡는 '현지 조달'
사고뭉치 소련군과 그 앞잡이
끌려간 자와 남겨진 자
일본인도 꺼리던 만주 피난민
●5. 뒤집어진 세상을 원망하며
뒤바뀐 운명
생경한 집단생활
뼈에 사무치는 삶의 낙차
아지노모토를 내다 파는 사람들
'로스케 마담' 의 등장
캄차카 고기잡이와 노동귀족
'마담 다바이' 놀이와 대탈출
●6. 모국 일본의 배신
동포에게 당한 설움
사회적 낙인, 히키아게샤
총리실로 날아든 20만 통의 편지
'전쟁 피해자' 라는 기묘한 논리
체험과 기억의 틈바구니
●7.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다른 기억들
'왜노' 출몰 소동의 전말
친일파의 계보를 잇는 모리배
또 다른 보복의 악순환
일본인의 마지막 모습
회한과 그리움의 장소, 조선
●마치며
가해와 피해의 기억을 넘어서
●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