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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천기봉(雙釧奇逢) 下

제목
쌍천기봉(雙釧奇逢) 下
저자
문화재관리국 장서각 저
발행처
문화재청
발행년도
2019-02-28

주제분류

  • [키워드]

    #한국고전문학
  • [KRpia 기본분류] 문학 > 소설
  • [KDC ] 문학 > 한국문학

제품소개

이조후기에 이르러 이땅에서는 士의 개념에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士란 상우왕공(上友王公)이요 하열농공(下列農工)이라던 말은 집권권에서 탈락된 일부 사류(士類)에 있어서는 이미 지난날의 한낱 추억거리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들 士들은 실제로 피지배 대중인 농·공·상의 계층에 가까와져 있었고 때문에 이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의 새로운 세계의 구축이라는 꿈 다시말하면 이상향적 구도라는 새 씨앗을 마련하고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이들은 행렬이나 연령의 순차에 의해 요직과 이권이 분배되던 벌열의 세도라는 모순적인 보수성에서 탈피하고 참신하고 역량있는 젊은 세대로 짜여진 새로운 지도계층을 갈망하였던 것이다. 이 작품에서 요직들이 젊은 계층으로 메꾸어지게 된 것도 사실은 그러한 결과의 산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렇게 볼 때 이조후기의 장편소설에 나타나고 있는 지도계층의 소장화(小壯化)는 실로 이조의 후기사회인들 일각에서 염원하던 그들의 Utopia적 구도의 일환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상을 종합하여 볼 때 이 작품은 우리에게 다음의 몇 가지를 말해 준다.
첫째:이 작품은 아직 학계에 잘 알려지지 않고는 있으나 이조후기에 나타나게 된 주부 연작의 희귀한 대하소설이다.
둘째:이 작품은 이조후기의 사회가 족벌이나 척신들에 의해 전천되었던 정치적, 사회적 모순에 조용한 반성과 강력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세째:이 작품은 지난날의 연로한 인물들에 의해 운영되어온 이른바 노인왕구에 대해 반발하고 참신하고 역량있는 소장지도계층을 내세워 이들로 하여금 그들이 그리는 이상향을 구축하고 싶어하고 있다.

이러한 해역이 가능하다면 이 작품은 우리의 문학사에서 뺄 수 없는 귀중한 유산이 아닐 수 없다. - 〈쌍천기봉 해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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