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C - 철학 - 형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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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아카데미 저 | 소명출판
이 책이 지닌 정체성의 문제, 왜 하필이면 기호학을 새로운 철학의 모색을 위한 통로로 삼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짧게나마 답할 수 있겠다. 기호학은 기호를 체계적으로.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현대의 기호학은 기호 자체에 관한 연구에서 출발하여, 기호와 기호 간의 관계를 거쳐 기호와 인간의 삶, 그리고 문화에 관한 연구에까지 확장되어 있다. 그럼으로써 기호에 관한 철학적 논증으로부터 시작하여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기호학의 범위를 실로 방대하다. 인간이 있는곳, 철학이 있는 곳, 예술이 있는 곳을 비롯하여 어느 곳에든 이미 기호학이 도사리고 있다. 그렇다면 기호학의 연구 대상인 기호는 무엇인가? 기호란 의미면과 표현면을 지닌 모든 것, 여기에다 해석작용을 지닐 수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우리 인간은 기호로서 소통을 한다. 따라서 기호를 만드는 의미작용의 기본 요소로서의 기호와 이를 전달하는 의사소통적 기본 요소로서의 기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철학과 예술은 모두 기호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그 기호를 통해서 소통된다고 봐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기호학, 철학, 예술이 이루는 접점들을 포함하여 이 세 가지 학문이 통합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이뤄내는 사회, 문화적 구조나 사회, 문화적 현상을 분석하기 위한 기제를 제시하는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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