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C - 철학 - 윤리학, 도덕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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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 저 | 연암서가
이 책은 조선시대의 대학자 율곡 이이가 벼슬에서 물러나 황해도 해주로 돌아가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후학 교육을 위해 사람이 갖추어야 할 10가지 덕목을 정리한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가르치고 이끌어 주는 확실한 길잡이’를 뜻하는 『격몽요결(擊蒙要訣)』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공부하려는 뜻을 먼저 세워야 함, 옛 낡은 습성은 버려야 함, 자기 몸을 잘 건사해야 함, 책을 읽는 법, 어버이를 섬기는 법, 장례를 치르는 법, 제사를 지내는 법, 집안에서 생활하는 법, 사람들과 사귀는 법, 사회 생활하는 법 등 사람이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해서 배우고 깨우쳐야 할 10가지 덕목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교과서를 넘어 수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소중한 인성 교육 지침서로서, 공부라는 것이 단순히 앎을 추구하는 일보다도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것임을 몸소 실천한 율곡 선생의 철학이 담겨 있어 복잡한 생활 속에서 이해관계에 민감한 현대인들에게 참된 사람의 길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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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두 지음 | 소나무
대학자 퇴계와 젊은 학자 고봉이 주고 받은 편지를 모은 서간집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었을까요 옛 학자들의 학문에 대한 괴로움과 서로에 대한 애정 그리고 존경심이 오늘을 사는 젊은 학자를 통해 온전한 우리 말로 되살아났습니다.
조선조의 걸출한 인물이며 유명한 사단칠정 논쟁의 주역들이 주고 받은 이들의 편지는, 철학이나 국문학 관계자들의 연구 논문에서나 인용될 뿐, 일반인이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출간된 적은 없었습니다.
<퇴계집>과 <고봉집>이 민족문화추진회의 고전국역총서 시리즈에 끼어있긴 하지만, 번역이 예스러워 일반인이 읽기에는 불편하고, 또 편지만이 아닌 다른 글까지 모두 포함된 문집이라 역시 무겁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보기 쉽고 읽기 쉬운, 그러면서도 격조를 잃지 않은 가작입니다.
그들은 당시 가장 일상적인 소통 수단이었던 편지를 통해, 삶의 사소한 문제부터 가장 첨예한 철학적 논쟁까지 모두 나눴습니다. ‘자기완성’이라는 숙제는 끝없는 것이고, 대학자나 청년 학자에게 모두 절실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기꺼이 모든 세속적 통념을 초탈하면서, 편지로 영혼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세속에서 관리된 사람이 겪을 수밖에 없는 심리적 모순을 서로 이해했고, 학자와 관리의 길을 함께 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서로 공감했습니다. 그들이 주고받은 고뇌는 오늘날과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퇴계와 고봉이 주고받은 ‘인간이 지닌 네 가지 선한 단서와 일곱 가지 감정에 대한 논쟁’(47논쟁)은 조선조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유교 사상사에서 가장 위대한 철학적 논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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