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pia 분류 -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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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연 저 | 소명출판
이 책의 저자 문경연 교수는 이 책을 통해 근대 한국의 취미(趣味)는 서구ㆍ일본의 영향과 국내적 배경 맥락을 바탕으로 형성되었다고 주장한다. 조선에서는 이미 일본의 식민화가 추진되며 진행된 다양한 식민지 통치전략을 통해, 식민지 조선을 문명화하려는 일본의 취미사상이 한국에 유입된 것이다. 이 책은 1900년대에 등장한 낯선 기표, 취미(趣味)의 구체적인 용법과 활용 양상은 개화기에 발간된 학회지와 신문매체, 잡지, 각종 문서 등을 통해 분석했다. 그리고 1900년대 취미는 전통적 용법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나, 개화기적 문명관과 서구어(일본) 번역어의 영향을 받으면서 확장, 전위, 변용되는 역동성을 드러냄을 논리적으로 밝혀내고 있다.이 책이 근대 공연문화의 장에서 근대적 취미를 향유하는 문화주체가 어떤 식으로 상상되고 계몽, 교육되었는지를 보여준 것은 결국 비정치적 일상의 영역에서 근대 개인이 구성되는 맥락을 살펴보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근대적 개인, 즉 근대 주체가 구성되는 과정을 해명하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 극장 공간 안에서 관객으로 호명(呼名)된 20세기 전반기의 한국인들은, 문명인(文明人)이라는 시대적 정체성과 동시에 신민이라는 정치적 정체성, 그리고 (개인)관객이라는 문화적ㆍ심미적 정체성을 형성해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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